감 독 : 빔 벤더스 (베를린 천사의 시,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출 연 : 미첼 윌리암스, 존 딜,
등 급 : 15세 관람가
상영시간 : 118분
제작일 : 2006.1.12 와이드미디어
- 2004 베니스영화제 유네스코상 수상
불안과 망상, 공포와 편견...
그러나 진실은 살아 숨쉬고 희망의 길 위에서 발견한다.
빔 벤더스 감독이 들려주는 ‘가장 풍요로운 나라의 슬픈 우화’
과대망상 애국주의자 삼촌, 천사표 이상주의자 조카의 방문을 받다 !
언제 또다시 터질지 모르는 테러로부터 조국을 지키겠다는 망상 하에 매일같이 거리에서 의심스런 사람들의 행동을 감시하고 녹음 기록으로 남겨 놓는 남자 폴. 그런 그에게 하나밖에 없는 혈육 라나가 찾아온다. 선교활동을 하는 부모를 따라 아프리카, 유럽 등지에서 자란 라나는 어머니의 죽음 후 삼촌을 보기 위해 10년 만에 미국을 찾은 것. 이상주의자인 그녀는 홈리스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생명의 빵 bread of life’ 선교원에서 일을 하며 폴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친구도 가족도 없이 광적으로 ‘국가 안보’에만 몰두하는 그와 잘 지낸다는 것이 쉽지 않다. L.A에서 트로나로, 트로나에서 뉴욕까지, 불안과 망상을 벗어 던지며 …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우연히 한 중동인 살인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평소 그를 위험인물로 점찍어 놓았던 폴은 테러 용의자였던 피살자의 배후를 밝혀내려는 목적으로 조사에 착수하고 라나는 삼촌도 돕고 그의 가족을 찾아 시신을 전달해 주기 위해 사건 해결에 뛰어든다. 둘은 피살자의 고향인 트로나까지 찾아가고 그곳에서 폴은 자신이 가졌던 망상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데… 혼란스런 심정으로 그들은 다시 뉴욕까지의 긴 여정에 오른다.
빔 벤더스의 음악
음유시인 ‘레너드 코헨’에서 천재 아티스트 데이빗 보위까지!
<파리, 텍사스>와 <폭력의 종말>에서 빔 벤더스와 함께 작업했던 뮤지션 라이 쿠더가 쿠바의 숨겨진 보석과도같은 음악인들을 발굴해 만든 앨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과 동명의 다큐멘터리를 비롯, 최근의 <더 블루스 : 소울 오브 맨>까지… 빔 벤더스는 매 작품마다 상당한 음악적 심미안을 보여주었다.
<랜드 오브 플렌티>에서 그는 영화의 메인 테마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 음유시인 레너드 코헨의 목소리를 불러 왔다. 제작 단계에서 ‘미국인의 불안과 소외’라는 가제로 작업을 진행하던 벤더스는 코헨의 ‘열 곡의 새 노래 Ten new songs’ 앨범에 수록된 ‘랜드 오브 플렌티’라는 곡을 수도 없이 되돌려 들었고 어느 순간 이 곡이 영화를 위한 완벽한 곡이라는 확신이 들어 코헨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다. 결국 코헨은 영화의 엔딩곡인 ‘편지’를 포함하여 몇 곡을 벤더스 감독의 손에 쥐어 주었다. 굵고 허스키한 목소리 속에 깊은 무게를 지닌 코헨은 캐나다 출신으로 아홉 권의 시집과 두 권의 소설을 낸 진정한 의미의 음유시인이다. 1996년에 펴낸 소설 <아름다운 실패자들 Beautiful
Losers>은 보스턴 글로브지로부터 “제임스 조이스가 살아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으며 1968년에 출판된 ‘시선집’은 캐나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Governor_General 상)을 수상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코헨의 음악적 최고 정점 시기에 발매하여 유럽 여러 국가에서 넘버 원을 차지한 전 세계적 히트곡인 <아임 유어 맨>으로 잘 알려져 있다.
<랜드 오브 플렌티>에 삽입된 그의 곡들은 ‘풍요의 나라’ 미국의 정신적, 정서적, 정치적 방황
과 그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풍요의 땅에서도 언젠가 진실은 빛나리’라는 가사는 <랜드 오브 플렌티> 작품 의도와 더 없이 일치하며 영화에 서정적 깊이와 영혼의 울림을 준다.
그 밖에도 영화 속에서 우리는 천재 아티스트 데이빗 보위를 비롯, 유럽 각국 최고의 펑크, 록
밴드들의 멜랑콜리하면서도 흥겨운 음악의 성찬을 즐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