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독 : 송일곤
출 연 : 감우성, 서정, 장현성, 강경헌, 조성하, 손병호, 윤주성
등 급 : 18세
상영시간 : 113분
제작일 : 2004.10 유니버셜 픽쳐서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유령이 산다는 곳, 거미숲
유령이 나온다는 숲, 거미숲에 관한 제보를 받고 취재를 떠난 <미스터리 극장> 강민PD. 다음날
심한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된다. 혼수상태에서 14일만에 깨어난 그는 거미숲에 두사람의 시체가
있다는 충격적인 말을 내뱉는다. 이 소식을 들은 그의 친구 최형사는 거미숲으로 찾아간다. 그리
고 그의 진술대로 살해당한 지 오래된 듯, 부패한 상태로 남아있는 남, 여 시체 두 구를 발견한
다. 그런데 죽은 여자, 즉 방송국 리포터 황수영과 강민과의 내연의 관계가 밝혀지면서 강민은
유력한 살인용의자로 떠오른다.
외딴 숲 속의 별장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미스터리-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형사와 함께 알리바이를 되짚어 가는 강민. 강민에게 거미숲에 관
한 제보를 했던 여인을 찾는 것으로 수사는 좁혀지고 그는 취재 과정에서 들었던 거미숲의 전설
에 관한 실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러나 거미숲의 비밀에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미로에 갇힌
듯 더욱 큰 혼란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과연 그는 거미숲의 미스터리와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혀
낼 수 있을 것인가?
사고로 머리 속이 조각난 한 남자를 따라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가는 정교한 퍼즐 게임 <거
미숲>. 단편영화 <간과 감자>, <소풍> 그리고 <꽃섬>이라는 장편영화로 작품성 있는 영화세계를
보여준 송일곤 감독이 메가폰을 쥐었다는 점에서 기대는 증폭된다. 하지만 그 세계의 진실을 찾
아가는 길은 관객들에게 결코 녹록치만은 않다.
사건의 정교함과 그 사건을 겪는 인간의 치열한 감성을 잘 조화해낸 이 영화의 주인공은 최근 들
어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감우성이다. 그간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고 <결혼은, 미친 짓
이다>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그는 거의 비슷한 시기에 개봉된 <거미숲>과 <알포인트>를 통해 연
기파 영화배우로서의 이미지 변신을 위해 강행군 중이다. 그와 함께 <섬>과 <박하사탕>으로 독특
한 목소리와 매력을 선보인 서정이 1인 2역을 맡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