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독 : 첸 카이거
출 연 : 탕 윤, 리우 페이치, 첸 홍
등 급 :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 116분
더빙 : 중국어
자막 : 한국어
화면 : 1.85:1 아나몰픽 와이드스크린
오디오 : 돌비디지털 5.1 서라운드
지역코드 : ALL
제작사 : 다우리
- 2002년 중국 금계장영화제 감독상,여우주연상,남우조연상,편집상 수상
- 2002년 산세바스찬 국제영화제 감독상,남우주연상 수상
- 2002년 덴버영화제 초청
- 2002년 토론토 국제영화제 초청
아버지의 사랑과 아들의 눈물로 그리는 소박한 수묵화 같은 영화!
“제 아들을 꼭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로 만들 겁니다”
저에겐 아주 특별한 아들이 있습니다. 3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켜기 시작한 녀석은 이제 13살인
데 지역 콩쿨에서 1등을 할 정도로 바이올린 천재죠. 그래서 사람들은 제 이름 ‘리우 청’은 몰라도 ‘샤오천’ 아버지라고 하면 다 안답니다. 사실 가난한 시골 요리사인 제가 바이올린에 대
해 뭘 알겠습니까. 하지만 녀석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안 먹어도 배부르고 하루 종일 일해도 기
운이 펄펄 납니다. 전 어떻게 하면 녀석을 북경에 데려가 좋은 교육을 시킬까 하는 생각 뿐입니
다.
드디어 북경에서 열리는 콩쿨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북경엔 똑똑한 아이들이 많다지만 ‘샤오
천’은 천재니까 반드시 1등을 할 겁니다. 아는 사람도 없고 가진 건 빨간 모자 속에 숨겨둔 비
상금이 전부지만 ‘샤오천’의 교육을 위해 이번 기회에 그냥 북경에 눌러 앉을 생각입니다.
‘샤오천’은 천재니까 제가 조금만 고생하면 금방 성공할 겁니다. 제 튼튼한 몸이 있는데 무얼
하든 산 입에 거미줄이야 치겠습니까?
녀석이 콩쿨에서 5등을 했습니다. 우연히 원래 실력으로는 ‘샤오천’이 1등인데 뇌물로 등수가
정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억울해도 ‘샤오천’ 실력이 1등이라니 여기서 주저 앉을 수
는 없습니다. 마침 콩쿨 때 우연히 뵌 ‘지앙’ 교수님께 ‘샤오천’을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지앙’ 교수님이 별로 엄하지 않으신 건지 이 녀석이 요즘 바이올린을 부쩍 게을리 하는 것 같아 제 마음이 자꾸 조급해 집니다. 가끔 보면 이웃에 사는 어떤 화려한 여자랑도 부쩍 어울리는
것 같구요.
그래서 우연히 보게 된 연주회에서 멋지게 인사하시던 ‘유’교수님께 무작정 찾아가 ‘샤오천’을 부탁드렸습니다. ‘지앙’ 교수님께는 정말 죄송했지만 잘 말씀 드리고 ‘유’ 교수님께 오디션을 보러 갔습니다. 그러나 어렵게 마련한 그 자리에서 연 ‘샤오천’의 바이올린 케이스는 비
어있었고 녀석은 말도 안하고 바이올린 연주도 안 하겠답니다. 이런 날벼락이 있을까요. 그 소중한 바이올린을 팔아서 도대체 뭘 한건지, 얘가 왜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 옆집 여자
한테 나쁜 물이라도 든 걸까요. 전 너무 답답해서 녀석을 정말 오랜만에 마구 혼냈습니다. 그리
고는 너무 속상해서 울고 또 울었습니다.
제 아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가 너무 가난해서 천재인 아들 녀석을 망치고 있는 걸까요?
☆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년과의 감격적 조우!
주인공 샤오천을 연기할 배우를 찾는 일은 <투게더> 제작진의 가장 큰 숙제였다. 순수하고 평범
한 얼굴에 연기력, 그리고 바이올린 실력까지 갖춘 소년을 찾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스탭진은 우연히 상하이에서 열린 콘서트장에서 소년 탕 윤을 찾았고, 소년은 감독이 원하던 내
성적이면서 수줍음을 타고 우울한 분위기의 성장기 소년 샤오천으로 완벽히 되살아났다. 특히 19시간의 강행군으로 진행된 마지막 연주 장면에서 탕 윤은 눈물 대신 표정과 바이올린 연주만으
로, 미묘한 감정과 슬픔을 전달해 스탭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바이올린 신동인 아들의 재능을 키워주기 위해 북경으로 무작정 상경한 시골 요리사 아버지. 이
들 부자가 서구 자본주의의 영향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대도시 북경에서 겪는 일들을 <패왕별희>의 감독 첸 카이거가 새로운 감각으로 그려낸 드라마이다. 첸 카이거 감독은 바이올린
을 공부하는 아들의 스승을 찾아 북경으로 무작정 상경한 부자가 나오는 TV 다큐멘터리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아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부자의 따뜻한 이야기라는 보편적 소재를 국제적으로 확대시키고 싶어한 감독은 최근 폭발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 공동 작업을 제안해 왔고, 김형구 촬영 감독과 이강산 조명 감독, 하용수 디자이너가 거장 감독과의 작업이라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