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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독 : 윤인호
출 연 : 김석,이세영,정선경
등 급 : 전체
상영시간 : 105분
이 나이에도 지키고 싶은 여자가 있다
아홉 살, 산동네 초등학교 3학년인 여민은 챙길 것이 너무 많은 속 깊은 사나이다. 친구들을 괴
롭히는 쌈짱 '검은 제비'를 제압하여 평화를 지키는가 하면, 누나와 외롭게 살아가는 기종과 도
시락을 나누어 먹고, 눈을 다친 어머니의 색안경을 구입하기 위해 아이스케키 장사도 한다. 한
마디로 가난한 부모의 착하고 듬직한 아들이자, 학교에선 주먹도 세고 의리도 넘치는 멋진 친
구. 받아쓰기도 척척 해내고, 구구단도 술술 외며 세상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느끼던 아홉 살
그 해. 여민에게 모든 것은 명료해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에서 새침도도한 소녀 장우림이
같은 반으로 전학오면서 여민의 평탄한 인생은 일순간 혼돈의 구렁텅이에 빠지고 만다. 난생 처
음 느껴보는 묘한 설레임이 이 사나이를 흔들어 놓은 것. 결국, 편지를 통해 우림에게 사랑을 전
하는 여민. 하지만 담임 선생님 손에 들어간 이 편지는 만천하에 공개되고, 꼬이기 시작한 연애
전선은 급기야 여민이 우림의 돈을 훔쳤다는 누명까지 쓰게 만든다.
70년대 경상도 마을을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촬영장소를 찾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 나서
야 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서울 홍제동의 개미마을과 중계본동 등 영화 속 산동네 마을을 찾아
냈다. 또한 소학교 규모의 아담한 학교 건물과 푸른 나무가 많이 우거진 운동장 그리고 학교 담
너머의 주변 환경까지 생각하여 찾아 낸 곳이 전남 여수의 '옥천초등학교'였다. 당시 폐교였던
그 학교는 여수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리모델링을 거친 후에 1970년대의 초등학교로 완벽하게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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